거대 럭셔리 기업 LVMH, 버버리 인수하나
루이비통, 펜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자타공인 세계 최고 럭셔리 기업, LVMH가 영국 전통의 패션 기업 버버리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LVMH의 주력 브랜드 루이비통 가방 프로모션 모습 (출처: 루이비통 홈페이지)
LVMH 성장세 약화
LVMH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로 둔 가방, 옷, 구두, 시계, 향수, 샴페인 등 세계 최고 럭셔리 제품을 제조, 생산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LVMH의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브랜드는 단연 루이비통이며,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는 브랜드로는 벨루티로 알려져 있다. 루이비통은 그 유명한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며, 벨루티는 구두 브랜드다.
2012년 LVMH 브랜드 전체 매출 증가율은 7.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루이비통의 럭셔리 가방의 판매만 두드러질 뿐, 다른 브랜드 제품의 상승세는 아주 더디다. 루이비통을 제외한 다른 브랜드의 성장률은 최고 10%를 넘는게 없다. 루이비통은 LVMH의 매출의 75% 차지할 만큼 독보적이다. 루이비통 그늘에 가려 LVMH의 다른 브랜드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LVMH이 눈여겨 보는 버버리
루이비통의 그늘에 가리지 않을 만큼 강력한 브랜드로 버버리가 있다. 버버리는 영국 황실이 애용했다는 브랜드로 우리 나라에도 일찍이 일명 ‘바바리 코트’라는 패션을 유행시켰으며, 버버리만의 체크무늬로도 유명하다.
버버리는 영국 최고의 패션 기업으로서, 연매출 30억달러 (약 3조원)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남성복에 강점이 있다. 이는 LVMH도 무시못할 만큼 강력한 브랜드 라인업이다. 또한, LVMH는 버버리의 유통망을 이용하고, 그들이 가진 가죽 비즈니스 강점을 버버리에 접목시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존 가이 베렌버그은행 전문가는, “LVMH의 성장 전략에 가장 잘 맞는 곳은 현재 버버리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라고 말하며, LVMH와 버버리의 결합은 완벽하리만큼 잘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버버리의 주력 상품, 트렌치 코트 (출처: 버버리 홈페이지)
LVMH 관계자는 버버리 인수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아직 LVMH 관계자는 버버리 인수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이와 관련된 코멘트는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LVMH의 인수건에 대한 코멘트 요청을 모두 거절한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LVMH는 지금까지 다른 패션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지금껏 성장했다. 이것이 그들의 기본적인 성장 전략이었다. LVMH는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탈리아 보석업체인 불가리를 2011년 인수했고, 마크 제이콥스, 펜디, 셀린 등 기타 많은 브랜드 역시 인수했다. 이번에는 버버리를 인수 대상으로 놓고, 또 다른 보석업체인 티파니도 인수 대상으로 점찍어 놓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LVMH의 인수는 누가봐도 계속될 예정인 것이다.
2013년 다소 성장이 둔화된 LVMH에 의해 전세계 럭셔리 브랜드의 지각변동이 또 다시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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