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주식 투자 성공을 위해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파악하자
[칼럼니스트 '자유투자자']
과학적인 이론이 되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증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현실에 제약을 가할 수 밖에 없다. 이헌령비헌령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경제학이나 경영학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론과 현실에는 항상 괴리(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합리적인 인간'이다. 이론에서는 현실을 단순화하기 위하여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합리적인 인간으로 전제한다. 그런데, 이론서들은 이 부분에 대해 잘 언급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으로 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했으면서도 " 그런 이야기는 처음이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수업시간에 졸았거나 결석을 해서 모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비전공자들은 이 부분은 잘 모른다. 이론서들이 이에 대해서 언급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비전공자들은 이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간다. 그래서 전공자들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실패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럼,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인 인간이란 무엇일까?
쉽게 표현을 하자면, 여러가지 선택안이 있는 경우에 가장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장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합리적인 인간이다. 이를 이론적으로 표현하자면, 기회비용이 가장 높은 것을 선택하는 인간이다. 따라서 합리적인 인간은 이성적이고 냉철하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면 인간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사람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감정에 휘둘리는 경향도 있고, 여러가지 상황상의 이유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항상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발생하게 된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주식시장에 참가하는 투자자들은 이론적으로는 합리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주가가 합리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비합리적인 사람들이 투자를 하기 때문에 시장이 합리적으로 움직이지를 않는다.
오히려 비합리적인 현상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이를 두고, 어떤 학자는 " 시장이 미쳤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건 시장이 미친 것이 아니고, 비합리적인 투자자들이 더 많다보니 주식시장이 비합리적으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에 주식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 중에서 합리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이들이 비합리적인 투자자들보다 더 수익을 올린다면 주식시장은 합리적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불행하게도 인간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항상 합리적인 행동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합리적인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투자를 한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기가 힘들다. 우선, 결정적으로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세력들이 합리적인 시장을 좋아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투자자들이 많아지게 되면, 자신들의 이익추구 행위가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세력들 스스로는 합리성을 추구하면서 말이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투자자들은 우선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주식시장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이 모두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이론과 실제에는 괴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이 이야기는 이론적으로 행동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도 되고, 반대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경우에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주식 투자를 할 때 꼭 명심해야 할 사실이기도 하다.
by 칼럼니스트 자유투자자, http://freeinvestor.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