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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 앱 차단?

스탁일보 2013. 2. 26. 07:32

페이스북은 친구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SNS 서비스다. 그리고, 페이스북 안에는 이 친구 관계를 보다 강력하게 연결시켜주기 위한 수많은 앱이 있다. 페이스북은 오픈소스로서 앱 개발 회사에게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앱 개발 회사는 앱을 개발하여 페이스북 플랫폼 안에서 수익을 얻는다.


특정 앱이 인기가 많아지고 사용자가 많아질 경우 해당 앱 개발 회사는 꽤 많은 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 페이스북 대표적인 앱 게임 제공 회사인 징가는 지난 2012 12 16일 나스닥에 상장까지 했다. 징가가 제공하는 팜빌, 시티빌 등의 앱 게임의 인기 덕분이다. 그리고, 여전히 징가처럼 페이스북 플랫폼 안에서 이러한 성공의 꿈을 가진 앱 개발사들이 수도 없이 많다.


페이스북도 이러한 앱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 과거 벤처회사로 출발한 만큼 상대적으로 작은 앱 개발사에 대해 자체 소스코드 공유 등 우호적으로 대하기도 했다. 이는 다양한 페이스북 앱은 곧 페이스북 유저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에 더욱 오랜 시간 그들의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처기업을 탈피하여 대기업으로 바뀐 페이스북의 행동이 점점 변하고 있다. 자신들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앱을 규정에 맞지 않는 이유로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규정은 규정이지만, 페이스북은 이러한 규정을 일관성 있게 모든 앱에 적용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BBC에 따르면, 25(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빈티지 카메라(Vintage Camera) 앱을 차단했다고 한다. 빈티지 카메라 앱은 프렌치 스튜디오 프레세라이트 (French studio Presselite)에서 개발한 앱으로 사진을 찍어 SNS로 쉽게 올려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빈티지 카메라 앱을 차단하면서 그 이유로, ‘해당 앱의 사용자 중 아주 심한 부정적인 사용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프렌치 스튜디오 프레세라이트에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프렌치 스튜디오 프레세라이트 공동설립자인 앤톤 마커스는 자체 조사해 본 결과 그 부정적인 의견은 1000번 사용 중 1번꼴로 있었으며, 그 의견도 앱을 잘못 사용한 유저로부터 얻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커스는 이어, “알다시피, 페이스북은 사진 공유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 이 때문에 사진 공유 앱들에 대한 페이스북의 횡포가 시작된 것 같다.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지난 2012 4월 페이스북이 우리 나라 돈 1조원을 들여 인수한 인스타그램이 이 사건의 배후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빈티지 카메라 앱은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 사진을 다루는 앱이기에 디자인적으로 비슷하고, 그 기능 역시 사진 공유를 하고 사진 필터링을 하는 등 비슷하다.


빈티지 카메라 앱 실행 모습. 왼쪽 화면 아래 필터 기능이 있다. (출처: BBC)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에 반박하며, “플랫폼 정책 및 규정을 명백하게 어겼고, 우리는 차단하기 전 그들에게 3번의 경고를 보냈다.”라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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