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슈

[사설]두 얼굴의 한화, 과연 진짜 한화는?

스탁일보 2013. 3. 4. 07:17



한화 그룹은 우리 나라 10대 재벌로 평가받는다. 한화 그룹은 금융, 제조 그리고 서비스 부문 사업을 영위하며, 53개 계열사와 78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2011년 말 기준 자산 총액 기준 101조원에 매출액은 35조원 규모다. 하지만, 한화의 진짜 모습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한화의 사회공헌은 쇼?


20133 1일부터 한화 비정규직 204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우리 나라 10대 대기업 중 이렇게 다수의 비정규직을 일제히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은 최초이며,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많은 이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한화의 사회공헌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연말에는 30억원을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도 진행하면서 이들의 한국 문화 배우기는 물론 이들이 한국 사회 적응을 돕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한화 그룹의 사회공헌에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한화그룹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김승연 회장의 이력 때문이다. 현재 김승연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법정 구속 중이다. 한화의 다양한 사회공헌은 김승연 회장의 철학이라고 하면서 그 뒤로는 회사 돈을 자기 돈처럼 쓰고 각종 법률을 위반하면서 기업을 운영해왔던 것이다.


한화의 이중성, 한화의 사회 공헌과 김승연 회장의 범죄


김승연 회장의 의지대로 한화의 사회공헌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칭송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동시에 김승연 회장의 범죄 역시 지탄받아 마땅하다.


법정구속 중인 김승연 회장은 2건의 증권거래법 위반, 3건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을 적용 받고 있다. 증권거래법 위반은 주가조작과 회사채 불법 모집 관련이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은 횡령 및 배임 혐의다.


특히, 김승연 회장은 개인 빚을 변제하기 위해 한화 그룹 돈 3500억원의 횡령 혐의가 있고, 자신의 가족들에게 계열사 주식을 저가 매각한 혐의도 있다. 한화는 이 같은 사실을 1년이 지난 시점에 주주들에게 알렸고, 한국거래소는 불성실법인으로 작년 2월 한화 주식을 거래정지시킨 일도 있다.


지금 현재 횡령·배임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김승연 회장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이 다음 달 11일로 정해졌다. 따라서, 빠르면 이번 달 안에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며, 아직 재판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각종 혐의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김승연 회장의 지금까지의 모습은 그들이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과는 완전히 상반된다. 겉으로는 사회적으로 착한 척을 하지만, 뒤로는 나쁜 일을 하는 그런 악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두 얼굴의 한화지만, 하루빨리 사회공헌이라는 하나의 얼굴만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스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