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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한국 경제 성장률 하락은 엔화 약세 때문

스탁일보 2013. 3. 30. 16:35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 경제 성장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일본 엔화의 약세 때문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한국 정부는 얼마전 기존의 3%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2% 초반으로 낮춰 수정한바 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으로 인해 한국 제품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낮아져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BBC는, “지난 11월 이후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에 비해 20%나 그 가치가 하락했다. 일본 제품 가격이 그만큼 싸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반면, 한국 원화는 미국 달러에 오히려 10% 그 가치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 제품은 일본 제품과 반대로 그 가격이 더 비싸졌던 것”이라며, 결국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예전보다 일본 제품은 한국 제품의 가격보다 30% 정도 저렴해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일본과의 수출 경쟁에서 밀리는 것과 더불어 키프로스 사태 등 경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면서 한국은행 입장에서 금리 인하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BBC는 우리 나라 정책입안자 및 전문가들이 잠재 경제 성장률 하락에 경종을 울려야 할 때라고 여기고 있지만, 아직 추경예산 확정이 되어 있지 않고, 금리 인하 정책 역시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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