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자유투자자']
인플레이션은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는데, 크게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으로 나눌 수가 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과의 관계를 보면 이 두가자는 큰 차이점이 있다. 그럼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물가와 주가의 관계는 어떨지 알아보자.
우선,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는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유효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말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경제가 호황기라는 의미이며, 개별 상품일 경우 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에는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유효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큰 문제가 없다. 물가상승률보다는 소득상승률이 높게 되고, 이럴 경우 국민(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소비에 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여러가지 비용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것으로 주로 원자재나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가 유가파동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다.
원자재의 경우에는 생산이 일정하기 때문에 유가파동과 같은 상황이 오히려 예외적인 경우라 볼 수 있으나,(종종 유가 파동은 산유국의 내전, 정치적 문제, 국제관계 문제 등에 의해 유발된다) 곡물과 같은 경우에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해마다 작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변동이 심한 편이라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편이다. 대체적으로 공산품의 경우에 일단 가격이 상승하면 하방경직성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곡물가격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도 공산품 가격은 제자리로 돌아오질 않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가처분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면, 유효수요가 줄어들게 되어 경기침체의 요인이 된다. 지금 현재 상황이 그와 유사한 상황으로 생필품의 가격은 상승하지만, 불요불급한 상품은 디플레이션 상황에 빠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일본처럼 최근 각국의 재정문제가 악화되어 있다 보니 인플레이션이 마치 해결책인 것처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처분소득을 증가시켜 유효수요를 이끌어내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 아닌 이상에는 더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 아닌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물가상승이 유효수요를 더욱 위축시켜 경제상황을 더욱 더 악화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스태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이 지속되어 장기침체가 발생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 아니면 재정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생각한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유효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라 기업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따라서 주가를 상승시키는 주요 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반면에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을 줄이는 역할을 하기에 기업실적에 악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항상 주가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물가가 상승하면 그 요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따라 주식 투자 방식도 바꾸어야 한다.
by 칼럼니스트 자유투자자, http://freeinvestor.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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