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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혁신, 디지털 스케치북?

스탁일보 2013. 3. 6. 07:22

윈도우 운영체제 하나로 PC시대를 호령한 마이크로소프트. 그렇지만, 이제 모바일 시대를 맞아 그 영향력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에 밀려 더 이상 마이크로소프트를 혁신적인 회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오히려, 독점을 통해 현 상황에 안주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기업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R&D 비용으로만 무려 98억달러 (약 10조원)를 지출했다. 이는 삼성(105억달러)보다는 다소 적은 액수지만, 애플의 34억달러, 구글의 68억달러보다도 많은 액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기술 개발 및 혁신에 대한 엄청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이런 막대한 투자는 어떤 기술 혹은 서비스 개발을 위한 것일까.

5일 (영국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막대한 투자는 디지털 캔버스 (혹은 디지털 스케치북) 부문에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아직 기능적으로 완벽하게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스케치인사이트(SketchInsight)'라고 불리는 이 디지털 캔버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미래 혁신 기술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 '스케치인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은 직접 그래프를 그리고, 지도, 차트 등의 각종 데이터의 분석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가령, 인구 통계가 나온 그래프 옆에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추가하면, 인구별 배터리 이용현황 등이 시각적으로 펼쳐져 보이는 식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와 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미래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도구로서 아주 유용해질 전망이다.

또한, 이 디지털 캔버스의 크기는 학교의 칠판처럼 넓게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분석은 물론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에도 아주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케빈 커츠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컴퓨터가 점점 대량의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되면서 그만큼의 해석 능력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이 데이터량은 점점 늘어나고 해석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가까운 미래 스케치인사이트는 이와 같은 빅데이터를 해석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세계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10년안에 이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스케치인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006년부터 진행한 프로젝트며, 놀랍게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이봉신씨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봉신씨의 스케치인사이트 시현 모습 (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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