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까지 가세했다! 치열한 '스마트워치 전쟁' 예고

애플이 스마트시계인 ‘아이워치’ 개발 및 양산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애플의 경쟁사들이 모두 애플을 따라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삼섬이 ‘갤럭시워치(가칭)’를 개발한다고 공표했고, 이에 구글 또한 구글안경과 더불어 ‘구글워치(가칭)’도 만든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LG전자는 물론 '스포츠워치'를 만들었던 나이키도 ‘스포츠’라는 단어를 ‘스마트’로 바꿔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출한다고 전해졌다. 그야말로, 애플이 촉발한 ‘스마트워치 전쟁’의 전운이 미리 감돌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선, 처음 스마트워치를 공표한 애플은 이번 가을께 아이워치를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지금 한창 개발 중에 있다. 비밀 유지를 위해 100여명의 애플 직원만이 아이워치 개발실에 들어갈 수 있고, 아이워치가 어떻게 아이폰과 연결이 되는지 어떤 부품을 사용할 것인지도 아직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애플은 이전에 그래왔던 것처럼 기존의 보수적인 손목시계 시장을 스마트함과 혁신으로 한번 바꿔 보겠다는 의지로 가을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애플의 경쟁사들도 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구글은 '구글안경'이라는 혁신기술을 올해 연말에 판매할 예정인데, 이와 동시에 구글 안경을 개발하는 연구소와는 다른 연구소(‘X연구소’라고 알려져 있다)에서 비공식적으로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아직 아이워치만큼의 정보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IT전문 매체 앱어드바이스와 인투모바일 등은 ‘구글워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의 ‘갤럭시워치’ 개발은 이영희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드러났다.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아이워치와 마찬가지인 '스마트워치'를 삼성전자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구글과 마찬가지로 개발여부 외에 언제 나올 것인지 가격은 얼마를 할 것인지 등의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추가 언급이 없었다. 

이에 LG전자도 새로운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워치는 물론 구글안경과 같은 스마트 안경 역시 개발하여 서로 다른 두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여 두 시장에서 모두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나이키도 ‘스포츠워치’에서 ‘스마트워치’로 업그레이드

나이키는 애플이 손목시계 시장이 진출하기 훨씬 이전부터 손목시계를 만들고 있었다. 스포츠의류 및 용품을 파는 기업답게 '스포츠워치'라는 이름으로 디자인과 운동 관련 기능을 넣어서 판매했던 것이다. 가령, 나이키 시계를 통해 운동량 측정은 물론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스마트워치의 기본 기능에 속한다. 나이키는 이미 초기의 스마트워치 기능을 구현해 놓았던 것이다. 따라서, 나이키는 ‘스포츠워치’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했던 기능에 인터넷, 이메일 확인, 지도보기 등의 기능을 첨가해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미국 경제 잡지 비즈니스위크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하기도 했다.

125달러짜리 스포츠 시계를 런칭했던 나이키의 전 글로벌 혁신 부사장 스캇 윌슨은, “나이키가 스포츠워치를 만드는데 원가는 50달러정도 밖에 들지 않았다. 스마트워치도 이와 별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며, 그 마진율이 아주 높을 것”이라고 말하며, 나이키 '스포츠워치'의 마진율이 60%에 달한 것처럼 '스마트워치'의 마진율도 역시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을 필두로 삼성, 구글 그리고 LG전자가 스마트워치 전쟁을 준비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경쟁이 심해 마진율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시장 상황 속에 나이키도 역시 자사의 ‘스포츠워치’를 ‘스마트워치’로 이름은 물론 기능까지 개량해 이 스마트워치 경쟁은 출시전부터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부

<저작권자 ⓒ 스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