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슈

아프리카 경제 성장을 더 재촉해야 하는 이유

스탁일보 2013. 3. 4. 06:42

아프리카 국가는 여전히 제 3세계라고 불린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그 어느 대륙보다 더 많이 기아에 허덕이고, 소말리아 등 일부 국가는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 해적이 배를 납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아직 도로 건설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흙먼지를 뒤집어 쓰는 곳이 더 많은 이곳, 아프리카도 점점 변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렇듯이, 점점 아프리카 아이들은 총대신 연필을 잡고 있다. 교육을 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진 것이다. 핸드폰 보유도 늘어나고 있고, 반면 HIV 에이즈 감염자 증가율은 75%나 줄었다. 의료적인 혜택으로 평균수명도 10% 늘었으며, 해외직접투자(FDI) 3배가 늘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 국가의 국내 소비도 10년만에 2배로 늘었고, 올해 아프리카 전체 55개 국가 중 75%가 연간 1000달러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전에는 이것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아프리카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점점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의 이러한 변화가 조금 더 빨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유력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아프리카가 경제적으로 지금 역사상 가장 풍요로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55개 국가가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


우선, 아프리카 경제 성장의 대부분이 원자재 판매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가격은 변동하고, 지금은 원자재 가격이 많이 상승한 상태지만,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그리고, 점점 땅은 메마르고 농산물인 경우 그 경작지가 점점 줄어들어 일부 농민의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20년까지 20%의 농민이 이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소득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아프리카 인구와 더불어 도시화에 따른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제 성장의 중심지인 큰 도시로 인구가 몰려들 경우 도시 지역의 실업률이 심화될 수 있는데,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들의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 유럽의 선진국 및 우리 나라에서 진행된 고령화가 아프리카는 경제성장이 되기도 전에 고령화 사회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점차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경제학자들은 아프리카 경제가 충분히 성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령화 진입을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나라도 지금 유럽의 선진국 및 일본에 비해 인구당 GDP가 절반 정도지만, 고령화 진행 속도는 가장 빠른 상황이다.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금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국가의 비즈니스 하는 환경 및 인프라 구축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도로와 철도를 건설하고, 전기, 통신, 수도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여 기업가가 아프리카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즈니스 하기 좋은 국가' 중 아프리카 국가들이 모두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적인 예로, 중국에서 탄자니아까지 자동차 수출하는 물류비용이 4000달러가 드는데, 탄자니아 국경 넘어 우간다로 그 차를 이동시킬 때 5000달러가 든다. 인프라 부족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다.


분명 아프리카에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이 보다 사람살기 좋은 국가로 거듭나기에는 지체할 시간 없이 더 노력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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