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절대 치료할 수 없다고 여기왔던 에이즈(HIV)에 대한 치료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프랑스 의료진의 말을 빌려, 에이즈에 감염된 지 10주 전에 치료를 하면 10%의 사람이 치료될 수 있다고 지난 15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스퇴르 연구소 (Institute Pasteur in Paris) 연구진은 10주 안에 감염 사실이 발견된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만 안티레트로바이러스 약을 투여했다. 이 실험 결과, 여전히 많은 환자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몸 속에 퍼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지만, 10명 중 한명 정도는 에이즈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혈액 속에 에이즈 바이러스 (사진의 녹색 부분, 출처: 위키피디아)
중요한 것은 이들이 개발한 에이즈 약을 3년만 투여해도 된다는 것이다. 보통, 에이즈에 감염되면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약을 투약해야 한다.
실험을 주도한 사에-시리온 박사는, “실험 결과 많은 사람들은 에이즈 바이러스를 당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는 그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었다.”며 실험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물론, 이것은 에이즈의 완전한 치료는 아니다. HIV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염 확산을 막았다는 데서 큰 성과”라며, 현대 의학이 에이즈 완치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사실, 에이즈 감염자는 HIV 바이러스가 일정 수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정상인처럼 살아간다는 의미로, 이럴 경우 사실상 치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BBC 역시 이 실험 결과가 향후 에이즈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 에이즈를 조기에 발견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영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에이즈에 감염된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5년 정도 지난 후에 처음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위의 실험에서 10주안에 발견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조기 검진과 발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병원체 (Journal of PLoS Pathogens) 지난호에 실렸으며, 관련 업계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현재 해당 실험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다.
해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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